더러운 팔자 더러운 팔자 犬毛 趙源善 국 쏟고 손 데고 죽 쑤고 개 주고 코 풀고 귀 먹고 정 주고 뺨 맞고 돈 주고 피 보고 꿈 팔고 똥 밟고 집 짓고 불 내고. <1303> 詩 (2013년) 2013.03.21
진짜와 가짜 진짜와 가짜 犬毛 趙源善 진짜와같은가짜가진짜처럼날뛰는바람에 가짜는진짜로보이고진짜는가짜로보이고 진짜는진짜이면서도가짜로몰려밀려나고 가짜는가짜이면서도진짜로나서으스대니 저기저놈은진짜저놈일까?가짜저놈일까? 여기나조차내가진짜나일까?가짜나일까? 진짜도똑그모.. 詩 (2013년) 2013.03.21
“욱” “욱” 犬毛 趙源善 봄이다.봄이야. 토요일마다부지런히혼사축하다니느라바쁘다.지하철에스컬레이터가운데섰다. 경사가꽤급해서아래내려다보기가제법무섭다. 별안간뒤에서누가어깨를밀쳐비틀균형을잃을뻔했는데웬놈이우당탕지나치며시비한다. “이양반통로를가로막고서있으면어.. 詩 (2013년) 2013.03.18
추행사건구형 추행사건구형 犬毛 趙源善 대폿집문고리도아니고제마누라손목도아니고사장님허리춤도아닌 나라님발목을무턱대고감히죽기살기로잡고쓰다듬는저기잡놈들은 남김없이국적을몰수하고전자발찌로엮은다음공해로추방해야한다. <1303> 詩 (2013년) 2013.03.08
봄 봄 犬毛 趙源善 마냥 기다리면 안 된다 잡아끌어서라도 어서 오게 해야지 그 얼마나 비참했던 가 제발 이불 둘러쓰고 손가락 빨던 엊그제를 생각하자 우리 하늘 무너지기 전에 새 싹 보고프다 미치도록. <1303> 詩 (2013년) 2013.03.07
먼지 먼지 犬毛 趙源善 먼지 주제에 먼지더미 속에서 먼지끼리 물어뜯으며 먼지 털고 먼지 털고 먼지 털고 먼지 마를 날 없어서 먼지 때문에 모두 숨 콱콱 막히는 먼지의 지옥. 먼지 틈을 비집고 기어이 봄은 올 게다. <1303> 詩 (2013년) 2013.03.06
흑백색맹 흑백색맹 犬毛 趙源善 천길 벼랑 끝에서 좌충우돌 날고 기는 그대들의 눈은 모두 다 같이 낮과 밤, 검은 것과 흰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흑백색맹이라 생명에는 지장 없으니 그 꼬라지로 오래오래 사시라. <1302> 詩 (2013년) 2013.02.26
헌법 제1조 제1항 수정안 헌법 제1조 제1항 수정안 犬毛 趙源善 보아하니 온통 무씨無氏 판이다. 무가치 무감각 무개념 무공해 무관심 무관용 무경우 무궤도 무기명 무기한 무기력 무능력 무리수 무반성 무방비 무분별 무성의 무소속 무소식 무승부 무신경 무아경 무의미 무의식 무일푼 무자식 무자격 무자비 무자.. 詩 (2013년) 2013.02.21
한국문인협회 회원 모집 한국문인협회 회원 모집 犬毛 趙源善 남녀노소불문 고향, 출신학교 및 직업, 경력과 전혀 무관 자격전형과 면접은 일체 없음 주소와 성명만으로 회원등록 가능 연회비 입금 후 즉시 문인협회회원증과 한글명함을 보내드림 고문 30만원, 이사 20만원, 회원 10만원 한국문인협회-전화 : 010-7999.. 詩 (2013년) 201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