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장으로 가는 화물차 도살장으로 가는 화물차 犬毛 趙源善 저들은 알고 있을까 창으로 마주친 눈빛이 너무나 애처롭다 평생 단 한 번 길게 누워보지도 못하고 바로 오늘 자신들의 목숨이 인간에 의해 강제로 끊어지며 그리하여 머리부터 털과 껍질과 살과 뼈와 내장과 발끝까지 하다못해 꿈마저도 그 모든 것.. 詩 (2012년) 2012.12.13
각설탕 0 각설탕 犬毛/趙源善 좌우지간 맨 처음 첫맛이 제일 달지 평생 잊지 못하는 거야 자꾸 더 먹으면 먹을수록 그 맛이 안 나와 쓴 약도 똑같이 첫맛이 제일 쓴 거야 살아 숨쉬는 생명체라면 종種이 비록 달라도 서로 진한 사랑을 나눌 수 있어 달디 단 기쁨과 쓰디 쓴 슬픔을 함께 오래도록 그런데 순식간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9.02
붉은머리오목눈이 0 붉은머리오목눈이 犬毛/趙源善 흔히 뱁새라고들 부르지요. 비비이 배배 비비이 배배 나지막이 고운 노래 부르며 호젓한 찔레나무아래 올망졸망 붉은 머리 갸웃갸웃 오목한 눈 반짝반짝 살래살래 꽁지 흔들고 줄 맞춰 예쁜 춤추며 야금야금 아지랑이처럼 살아요 엉큼한 뻐꾸기가 몰래 둥지에 제 알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