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0 해결사解決士 犬毛/趙源善 최고경영자과정最高經營者科程을 아시는가? 그 옆에 최고해결사과정最高解決士科程이 있는데 거기 진법陣法 연구는 불필요하다 학익진鶴翼陣이고 배수진背水陣이고 다 아무 쓸 모 없다. 1. 무전無錢의 경우 죽봉竹棒과 쇠파이프와 쪽수로 고래고래 악다구니 밀어 붙여..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15
오늘의 사건 - 내 머리털이 곤두서다! 0 오늘의 사건 - 내 머리털이 곤두서다! 犬毛/趙源善 아들이 어학 연수차 1년 유학 갔다가 입국하더니 다시 워킹비자를 들고 또 간단다. 암튼, 한번의 유학비용은 댔지만 더 이상 애비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했더니 제가 벌면서 공부도 하고 누나처럼 유럽 여행도 하겠다고 한다. 그러라고 하여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14
비 0 비 犬毛/趙源善 하염없이 턱 괴고 멀건이 김 서린 유리창 밖 스크린으로 내다보는 먼 하늘은 얼굴이 없어 물감장사인가 아니면 우산장사인가 쌀장사든 약장사든 난 몰라 알고 싶지도 않고 알 필요도 없고 또 알면 뭐해 어차피 이렇게 쏟아 부으면 옷은 다 젖게 마련인 걸 도끼로 깐 이마를 안 깐 데만..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12
그냥 0 그냥 犬毛/趙源善 나는 하고 싶으면 반드시 해치워야지 그냥 못 참는다. 나는 벌떡 일어나 문방구로 달려간다. 나는 코 묻은 아이들을 헤치고 용감하게 그것을 산다. 나는 참으로 즐거워 돌아오는 걸음걸이까지 산뜻하다. 나는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못해 콕콕 뒤 꼭지의 혈압이 오름을 느낀다. 나는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11
물 0 물 犬毛/趙源善 물 물 물 물 사방에 흔한 게 물이다 물 만난 물귀신처럼 손만 뻗으면 온통 물 천지라 물이 곧 돈임을 모르고 물장난에 정신없이 물보라 멋지다고 아무렇게나 제 맘대로 물 타기 하면서 물총 차고 물 대포까지 쏘아대며 - 헛물도 물론 물은 물이다만 물찌똥 줄줄 싸놓고 쓱쓱 물걸레질..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11
첫 만남 0 첫 만남 犬毛/趙源善 바로 그 순간에 이 세상 모든 다른 여자가 남김없이 다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0607>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10
북소리 0 북소리 犬毛/趙源善 으르릉캭캭 1등이대장입니다 처음엔다들그렇게좋아보인다고합니다 그럭저럭대장으로뽑힐때는꽤나영리하고힘세보였습니다 일단뽑히고나면좌우지간대장이므로상징인북을허리에매달았습니다 둥둥처음북소리는씩씩하고우렁차서온원숭이나라의구석구석에들렸습니다 회전의..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07
음치 월드컵 0 음치音癡 월드컵 犬毛/趙源善 대 - 한 - 민 - 국! 미 파 솔 라 4팀이 풀 리그전을 벌여 미-파 미-솔 미-라 파-솔 파-라 솔-라로 각각 붙어 상위 2팀이 결승전을 하고 하위 2팀이 3,4위전을 한다면 총 열 여섯 곡 부르는데 한 팀은 결국 같은 노래를 네 번 부르는 거지 맞지? 뭐라고? 그게 그 노래라 지겹다고?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06
참전기 0 참전기參戰記 犬毛/趙源善 작전개시作戰開始! 이상향理想鄕 고지高地를 바라보고 총 진격進擊하라는 명령이다. 제1부 능선 물가物價 지뢰밭에서 오른다리를 잃다 제2부 능선 천도遷都 수류탄에 왼팔을 잃다 제3부 능선 세금稅金 화염방사기에 머리털을 잃다 제4부 능선 금리金利 기관총에 오른팔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05
개판 0 개판 犬毛/趙源善 티격태격 닮은 꼴 들이 주둥이만 살아서 입씨름. 앞바퀴 왈曰 나야 뭐 뒷바퀴가 미는 대로 밀려 갈 뿐 뒷바퀴 왈曰 나야 뭐 앞바퀴가 끄는 대로 끌려 갈 뿐. 똥 깔긴 개 똥 밟은 개 똥 먹은 개 똥 튄 개 제가끔 왈曰 왈曰 왈曰 왈曰. 아 아 똥 더러운 것도 지겨운데 날씨까지 더럽게 더..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