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 0 신록新綠 犬毛 趙源善 하늘이비주먹한방먹이자마자온땅이시퍼렇게깃발들고일어선다 그뜨거운햇살날이선창끝도째라고들이대는이젊음을이길수없다 사방천지쑥쑥배내미는찬란한혈기보아라느껴라그리고일어서라. <0705>*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22
서당 개 0 서당 개 犬毛 趙源善 월요일 - 으르렁으르렁 써야지! 잘 안 되면 숫자라도 늘어 놔! 쓰려고 노력하라고 화요일 - 왈왈 또 쓰는 거야 죽어도 좋다며 자꾸만 죽자죽자 수요일 - 멍멍 좌우지간 꽉꽉 쥐어 짜 봐 목요일 - 깨갱깨갱 사정없이 퍽퍽 두들겨 패고 훌훌 헹구어 비비 비틀어 돌리지 뭐 금요일 - 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21
10000원의 행복 0 10000원의 행복 犬毛 趙源善 자, 순서대로 하세요. 1. 귀하의 지갑을 여세요. 2. 10000원 권 새 돈을 딱 한 장만 꺼내세요. 3. 편지 봉투에 넣으세요. 4. 주소를 쓰세요. 5.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부영아파트 305동 1701호 개털” 이렇게. 6. 우체통에 넣으세요. 참 잘 하셨어요 임은 제게 진짜 행복을 주셨습..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20
개소리 0 개소리 犬毛 趙源善 무식이 약이야 이놈아 차라리 모르면 입을 다물어야지 제발 중중거리지마 그냥 눈으로만 봐 쉿! 경고: 개소리는 이웃간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특히 본인의 정신건강에 몹시 해롭습니다. 알간? <0705>1집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19
새벽의 꽃 0 새벽의 꽃 犬毛 趙源善 물끄러미 잠든 아내의 자글자글한 얼굴 지나간 삼십년을 드려다 본다 참 예쁘다. <0705>*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18
평등 0 평등平等 犬毛 趙源善 밤새 술 처먹고 고민했는데 참 웃긴다 깨고 보니 기억은 캄캄 하여튼 아내가 옆에 자고 있다 히 히 히 천만다행이야 새벽은 아직 내 편이다 얼큰한 라면 앞에 그 누구라도 평등하다 맞아 만세! 아 하 신난다. <0705>*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18
요절복통 0 요절복통腰折腹痛 犬毛 趙源善 띠리링 띠리링 여보세요 거기 저 조趙시인詩人 계시오? 앗다 시인詩人은 무슨 말라비틀어져 빌어먹을 히 히 히 히 무슨 꼬랑지 긴 고양이가 처먹고 똥으로 싸 놓은 걸 뒤져 어쩌고저쩌고 젤로 비싸다는 그 커피란 놈이 나를 웃기더니만 히 히 히 히 여기 미친 개 한 마..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17
요리 0 요리 犬毛 趙源善 정성껏 햇마늘 까서 자근자근 다지고 양파 갈며 눈물 방울방울 흘려 배 반쪽에 고추장 한 술 갖은 양념이랍시고 구색 맞았나? 무쇠풍로에 솔가지 쏘시개랑 참숯덩이까지 준비 끝 쓱싹쓱싹 회칼 서슬도 시퍼렇다. 과연 내 피둥피둥한 이 육신肉身의 어디를 베어내야 맛이 좋을까 골..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16
맹목 0 맹목盲目 犬毛 趙源善 눈을 떠야한다 네가 배우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함을 알라 살면서 너 혼자 저절로 알아지는 게 하나도 없으니 네 앞서 산 사람은 모두 공경해야하는 법 너 또한 곧 네가 베푼 대로 되받음을 명심하라. <0705>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15
망집妄執 0 망집妄執 犬毛 趙源善 오오 임아! 비 줄줄 새는 지붕아래서 배우는 이 가리키는 이 어쩌라고들 그리 딴청 피우시나. 눈 초롱초롱 살 포동포동 귀 꽉 막고 입 왕창 살았지 우물우물 속 덜 차서 흐리멍덩해 애들 겉으로만 멀끔한 속내. 맘 조각조각 몸 너덜너덜 입 꽉 닫고 귀 조금 열었지 지글지글 속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