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0 홀로서기 犬毛 趙源善 칠전팔기라고요? 어쩌다한번도아니고때마다누가쉽게척척손내밀어줍디까? 형제가그러합디까? 친구가그러합디까? 자식이그러합디까? 아내가그러합디까? 딱믿는한구석부모님이라면혹여모를까 어차피나자빠지면엉금엉금제힘으로일어나야지 죽을때도결국혼자아닙니까? 사는..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6.10
객담客談 0 객담客談 犬毛 趙源善 해 이편에서 지면 저편에서 뜨는 게야 밀물 있으면 썰물 있지 여기서 누가 죽으면 저기서 누가 태어나고 어느 한 쪽이 져야 다른 쪽이 이기는 것 때리는 놈도 그렇고 맞는 놈도 그래 밀고 당기면서 돌고 도는 세상사. 뻔히 다 알면서 뭘 그리 싸우남? <0806>*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6.09
과수댁 0 과수댁 犬毛 趙源善 불쑥 외로운 마음 답답 어지러워 무심결 벌컥 창문 여니 알싸한 밤꽃 비린내 젖가슴 겨드랑이 간질이며 슬금슬금 기어들어와 온몸 구석구석 터럭 홀라당 일으켜 세워 독수공방獨守空房 이 밤 애꿎은 허벅지만 시퍼런 멍이라. 팔자八字가 죄罪다. <0806>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6.08
까 0 까 犬毛 趙源善 불 켤까 말까 차 팔까 말까 굴 뚫을까 말까 침 뱉을까 말까 돌 던질까 말까 술 마실까 말까 벗 도울까 말까 피 나눌까 말까 임 버릴까 말까 고기 뜯을까 말까 비밀 밝힐까 말까 이렇게 망설이기만 할까 말까. 사랑이냐 미움이냐 진실이냐 가식이냐 배신이냐 충정이냐 애국이냐 매국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6.06
절댓값은 같다 0 절댓값은 같다 犬毛 趙源善 기다림이 곧 만남이요 만남이 곧 헤어짐이요 헤어짐이 곧 기다림이라 값이 얼마이뇨? 어디가 시작이뇨? <0806>*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6.05
엄마 생각 0 엄마 생각 犬毛 趙源善 엄마는 그리 하시더군 아까워도 곰팡이 핀 된장은 가차 없이 퍼 버리셨어 꾹꾹 눌러 바람구멍을 막으시고는 굵은 왕소금 휘휘 뿌려서 삼베로 주둥이 덮고 땡볕에 내 놓으셨지 아마 엄마나 된장이나 똑같이 아팠을 게야. 냄새나기 시작하면 더 곪기 전에 서둘러 싹 도려내야 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6.04
쌈 0 쌈 犬毛 趙源善 금방따온 깻잎이나상추휘휘씻고서 두어바가지등목좍좍뿌리면소름끼치지 등나무아래소반小盤받으면 듬성듬성쌀몇알드려다보이는보리밥양푼 콩박힌누런된장한술푹떠올리고 쪼가리마늘얹어 볼터지게우걱우걱씹으면 쌈밥이지 앗다,사변事變끄트머리그시절우리어찌살았느냐 그저..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6.03
해후유감邂逅有感 0 해후유감邂逅有感 犬毛 趙源善 그리 아니하겠노라 이번엔 절대로 예전처럼 그리 아니하겠노라고 입술 깨물며 야무지게 날밤 지새워놓고는 마주치자마자 한마디 말도 못한 채 흐물흐물 핑-하고 눈물 보였으니 바보 천치 등신 못난 놈. <0806>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6.02
묘책妙策 0 묘책妙策 犬毛 趙源善 호국護國의 달 맞아 민民 관官 군軍 모두 힘을 합해 촛불로 가는 자동차自動車를 개발하여 이 엄청난 기름난국을 타개打開하여야 한다. <0806>*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6.01
산과 바다의 관계關係 0 산과 바다의 관계關係 犬毛 趙源善 우뚝 선 그가 그녀가 너무 그리워 고개 돌리고 자꾸 울면 눈물이 볼을 적시고 강 따라 굽이굽이 흐르지 하지만 그녀는 그의 마음 미처 헤아리질 못 하는지 언제나 하염없이 발목 부여잡고 늘어져 철썩거리기만 하지. 그는 늘 듬직하니 그윽이 바라다보는데 그녀는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