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줄血緣 0 핏줄血緣 犬毛/趙源善 돈이 문제라고? 돌로 찍고 칼로 베어 불로 태워 물로 쓸어봐! 그게 끊어지면 짐승. <0509>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9.16
백수白手 0 백수白手 犬毛/趙源善 거시기 오늘일랑 뭉게뭉게 하늘 흰 솜사탕이나 실컷 핥고 둥 둥 구름 따라 떠 다녀볼까? 후-우!<0509>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9.14
열매 0 열매 犬毛/趙源善 어여쁜 꽃 살짝 입 맞춘 나비 고운 날개 춤춘 벌 쨍하니 비추인 햇살 살랑살랑 흔든 바람 방울방울 목축인 비 호 호 숨쉰 잎 땀 송송 흘려 버틴 뿌리 생동하는 활력의 낮 희망 가득 찬 꿈의 밤 그리고 보듬은 손길과 애끓는 사랑 거기에 따사하게 품어준 대지가 있어. 너 여기 있음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9.14
뒷간 0 뒷간 犬毛/趙源善 더러운 거 단번에 다 버리겠다고 끙 끙 길게 용쓰지 마라. 밀어내는 대로 니 맘처럼 밑도 끝도 없이 계속 나오는 게 아니니. 공연히 잘못하다 미주알 빠질라.<0509>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9.13
치약 0 치약 犬毛/趙源善 네 놈이 천하장사라도 단 한번 힘주어 바닥까지 다 줄 줄 줄 토하게 할 수는 없다. 그게 되나 안 되나 해보지도 마라 이 한심한 놈아. <0509>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9.13
굿판 0 굿판 <犬毛/趙源善> 온 사방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방울 흔들며 깃발까지 꽂아 휘둘러 작두를 탄다. 둥 둥 띵까띵까 쩔그렁 쩔그렁 얼쑤 西海바다 龍神이 어쩌고 저쩌고 으아 으아 겅중겅중 바들바들. 선무당 저 혼자 신나게 미치는 무지막지한 어이없게 불어 닥치는 기가 막힌 바람 휘-이-잉. 춤..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9.13
산다는 것 0 산다는 것 <犬毛/趙源善> 간장 한 술 밥 한 공기 물 한 대접 거기 젓가락도 싫어 쓸모가 없지 그저 거르지 않고 먹을 수 있음을 귀히 여겨 님께 감사感謝해야. <0509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9.11
미친 놈 0 미친 놈 <犬毛/趙源善> 내가 앉은 자리 내가 노는 친구 내가 안은 여자 내가 낳은 새끼 내가 먹는 음식 내가 가진 재물 내가 사는 이 나라 내가 죽을 이 나라. 내가 누리는 이 모든 것들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이라 꽉 믿으면 아마 난 행복 속에서 미쳐버릴 걸. <0509>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9.10
스카프 아줌마 0 스카프 아줌마 <犬毛/趙源善> 사시사철 월남검정바지 싯누렇고 두툼한 오리털 점퍼 연보라 스카프만 예쁘게 졸라 맨 뒷머리 엉켜 붙은 늘 무언가 중얼거리는 김밥집 앞이나 포도장수 트럭 옆이나 야시장 족발가게 뒤 시커먼 비닐봉지 들고 멍하니 아니 물끄러미 좌판 보고 땅 보고 하늘 보고 나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