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굿판

犬毛 - 개털 2005. 9. 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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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판  <犬毛/趙源善>



사방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방울 흔들며

깃발까지 꽂아 휘둘러

작두를 탄다.


둥 둥 띵까띵까 쩔그렁 쩔그렁

얼쑤 西海바다 龍神이 어쩌고 저쩌고 으아 으아

겅중겅중 바들바들.


선무당

저 혼자 신나게 미치는

무지막지한

어이없게 불어 닥치는 기가 막힌 바람

휘-이-잉.


춤추는 촛불이

칼날처럼 위태로워

등골 서늘하니 오싹오싹

마른눈물에 젖는

우리네 가슴

뻥하니

안타깝다.<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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