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653

웃다가 울었다

웃다가 울었다 견모 조원선 5일전부터 느닷없이 광주광역시의 코로나안내문자가 쏟아져들어오고 있는데 오늘 또 황당한 우편물을 받았다. 한국민족정신진흥회란 곳에서 현대 한국인물사를 발간하는데 내가 선정되었다고 수록자료원고를 보내라는 것. 말도 안되는 개소리. 읽어보니 취지는 거창하다. 그러나 내가 선정될 이유가 전무. 진짜 웃긴다. 즉각 인터넷에 검색하니 출판사로 뜬다. 몇사람 자기가 선정되었다는 자랑질도 있고. 제3권 책에 벌써 실렸다는 책소개도 있다. 으하하하 ㅡ 사기다. 이미 제3권은 발간(?)했으면서도 또 자꾸만 출간 예정연월일이 다른 공문을 닥치는 대로 보내 자료를 받으면 또 책을 인쇄하고나서 보존용으로 고가(?)의 책값을 요구할 것이다. 뻔한 일. 국부역강, 민족중흥, 유비무환, 새역사창조, 영구보..

詩 (2021년) 2021.07.15

오줌발

오줌발 犬毛 趙源善 태평양대서양인도양지중해아드리아해흑해바이칼호등등바다와호수와강줄기가는데마다대한민국남아대장부의호연지기랍시고눈치껏자랑스럽게영역표시를한내가아니었던가?그런데제주로이사와서곰곰생각해보니그게아니다.이물이돌고돌아그리로가고그물이돌고돌아이리로오니이물이그물이요그물이이물아니던가?그러니여기서시원하게오줌발한번쫘악뿌리면오대양육대주지구모든곳이다내영역이려니하고낄낄웃는다

詩 (2021년) 2021.07.14

칭찬

칭찬 견모 조원선 아침에 기독방송 짧은 말씀 듣고나서 아내가 지나가는 얘기로 슬쩍 던진다. "당신 알지? 예전 다일교회의 젊은 박00선교사. 요즘 아프리카 나가서 봉사한다고 소식왔는 데 거기서 질병예방의 기본대책으로 모기장이 필요하다는 거야. 후원금 좀 보내려고. 그래? 얼마나? 십만원ㅡ 내가 지금 현금으로 줄 게. 당장 보내. 정말? 우와 ㅡ 우리영감 참 예쁘네. 호호호!" 아침에 참 기분 좋다. 허허허. (210713)

詩 (2021년) 2021.07.13

부부싸움

부부싸움 견모 조원선 아내 왈 애들 시집 장가 보내 집 다 사줬고 우리 제주와서 잘 살면서 대체 뭐가 문제야? 나 왈 아니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이게 나라냐? 아내 왈 이봐 늙다리영감태기 개털 주제에 웬 나라타령? 나 왈 염병헐 나 대한국민이야 개털이라도 입은 살았으니 악악 짖어대는 거여 아내 왈 웃기지마라 이미 물 건너간 걸 몰라? 이 바보 멍청이 술꾼 영감태기야 나 왈 A - C8 뚜껑열리네 막걸리나 퍼 마시자 술상 봐 (210711)

詩 (2021년) 202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