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문제냐 뭐가 문제냐 견모 조원선 피가 문제냐 손이 문제냐 줄이 문제냐 돈이 문제냐 겉이 문제냐 힘이 문제냐 운이 문제냐 아니다 혀가 문제다 짓이 문제다 꼴이 문제다 속이 문제다 죄가 문제다 삶이 문제다 혼이 문제다 詩 (2021년) 2021.09.17
꾸역꾸역 꾸역꾸역 견모 조원선 당귀대추차 복숭아 토마토 밥 생양파 생선 멸치 샐러드 곰국 구럼비열매주 혈액순환약 비타민 비오틴 징코플라스 크릴오일 불로초달인물(음수) 아로니아원액 새싹보리가루 호두 양갱 막걸리 닭고기 식빵 밥 삶은계란 김 두부된장찌개 혈액순환약 고지혈증약 하루종일 먹어도 먹어도 살은 안찌고 여기저기 아프기만하니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ㅡ (210916) 詩 (2021년) 2021.09.16
ㅑ와ㅕ ㅑ와 ㅕ 견모 조원선 여의 ㅕ를 우로 돌리면 야 야의 ㅑ를 좌로 돌리면 여 불장난 입장난 손장난 돈장난에 놀아나는 거야 어제는 이놈이 야 저놈이 여 오늘은 이놈이 여 저놈이 야 벌벌기다가 펄펄나는 거여 펄펄날다가 벌벌기는 거야 빨강이나 파랑이나 매한가지여 이놈이 그놈이고 그놈이 이놈이야 날마다 생살뜯기는 우리만 피보는 거여 나의 ㅏ를 좌로 돌리면 너야 너의 ㅓ를 우로 돌리면 나여 나도 너도 날마다 어지러운 거야 (210916) 詩 (2021년) 2021.09.16
고추 고추 견모 조원선 산책길 아랫집 돌담밭에서 길쭉한 거 딱 한 개 몰래 땄는 데 아침상에 나 한 입 너 한 입 베먹고 으아ㅡ악 두 입에 큰 불났다 훔친 풋고추는 독꼬추였다 (21.09) 詩 (2021년) 2021.09.15
똥덩어리들 똥덩어리들 견모 조원선 살아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뱃속에 똥을 끼고 살지 다 그걸 밖으로 드러내기를 부끄러워하는 데 저기 저 것들은 제뱃속 더러운 똥을 끄집어내어 던지고 뿌리고 칠하고 치고 박고 물고 빨고 보듬고 뭉개고 딩굴고 완전 똥지랄발광난장판 바야흐로 똥덩어리들이 미쳐서 눈깔 까뒤집고 똥굿벌리는 중 작두는 어떤 똥덩어리가 올라탈까 아 ㅡ 똥구린내 죽인다 (21.09) 詩 (2021년) 2021.09.14
배움 배움 견모 조원선 아이로 삼십여년 부모님께 인생을 배웠고 선생으로 삼십여년 제자들에게 인생을 배웠고 백수로 십여년 자연에게서 인생을 배우면서 남편과 애비로 사십여년 아내와 자식에게서 인생을 배우는 중이다 (210914) 詩 (2021년) 2021.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