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 진짜 답답하다 쟤 진짜 답답하다 견모 조원선 갸우뚱 갸우뚱 자꾸만 되묻는 상황 난 내가 답답한데 아내는 자기가 답답하단다 한 귀가 안 들리는 걸 어쩌란 말이냐 돌발성난청이 죄다 그런데 눈도 귀도 지극히 멀쩡한 쟤는 왜 허튼 소리를 계속 지껄일까? 웃다가 눈물이 나온다 (200114) 詩 (2020년) 2020.01.15
꼬집히다 꼬집히다 견모 조원선 비와서 우중충할 때는 그저 나란히 누워 텔레비전 보는 게 일. 음주건강에 관한 의사의 조언. 1. 과음 금지 2. 섞기 금지 3. 2차 금지 4. 흡연 금지. "우와 나 백점! 그치?" 얼굴 들이댔다가 "이그, 입만 살아서리!" 여지없이 볼따구니 콱 꼬집혔다. .. 詩 (2020년) 2020.01.14
100점 100점 견모 조원선 정치100점 경제100점 외교100점 민주100점 고용100점 성장100점 혁신100점 평화100점 정의100점 사회100점 도덕100점 복지100점 평등100점 공정100점 신뢰100점 통일100점 전과목 평균 100점 우와 ㅡ 대단하네요 완전 대기록입니다 100점 만만세! ※ 단, 과목당 만점은 각각 10,000.. 詩 (2020년) 2020.01.14
쾌감 쾌감 犬毛 趙源善 마약이에요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가 뜹니다 그 기분 말로 표현 못 하지요 짜릿짜릿 두둥실 소름끼쳐요 아찔합니다 그냥 까무러쳐요 아내의 손톱이 등판을 긁어내리는 그 순간 <2001> 詩 (2020년) 2020.01.14
고등어 고등어 견모 조원선 도서관 데려다준다고 아내를 모시고나와 슬쩍 성산포구로 데려가 낚시대를 잡게했더니 고등어를 3마리나 잡아내더라. 역시 내 마누라다. 딱 1시간 낚시하고 도서관 들러 책 반납하고 또 빌려왔다. 고등어를 잡는 건 좋은데 손질은 정말 귀찮다. 한 시간 걸려 .. 詩 (2020년) 2020.01.13
"좋아요." "좋아요." 견모 조원선 니가 진짜 내 친구냐? 니가 나를 안다고? 니가 나랑 친한 친구야? 니가 나를 정말 좋아한다고? 그러니까 나도 너를 "좋아요." 해달라고? 너나 나나 여기서부터 좀 이상하지? 너 그래도 또 "좋아요." 자꾸 누를 거야? 뭔가 조금 생각이 필요.. 詩 (2020년) 2020.01.12
저울이 고장난 건 신의 탓이다 저울이 고장난 건 신의 탓이다 견모 조원선 달디단 사랑만 달던 꼬마저울에 쓰디쓴 이별이 덜컥 올라섰으니 (2001) 詩 (2020년) 2020.01.11
뒤죽박죽 뒤죽박죽 犬毛 趙源善 지렁이가왕왕짖고말이벌벌엎드려기고개구리가히히웃고소가훨훨날고개미가악악노래하고쥐가알을쏙쏙낳고똥파리가딩딩기타를치고거머리가아이스크림을쪽쪽빨고삶은돼지머리가끅끅하품을하는한마디로앗싸루비야될대로돼라이판사판난장판아수라장동.. 詩 (2020년) 2020.01.11
꺼꾸리 증세 꺼꾸리 증세 견모 조원선 앉아도 서도 누워도 다 똑같은 증세 머리로 피가 몰리고 세상이 꺼꾸로 보이면서 속이 뒤집혀 구역질이 난다 빙글 빙글 흔들 흔들 오르락 내리락 비틀 비틀 우웩 우웩 의사가 그러는데 이 병에 약 없으니 혹시나 이열치열 종일 꺼꾸리에 매달려있으란다 .. 詩 (2020년) 2020.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