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씻기 밑씻기 견모 조원선 살다살다 별 해괴망측한 꼴을 다 본다. 똥을 한 자배기 퍼질러 싸놓은 놈이 어찌 제 똥구멍 밑도 못 닦고 남을 끌어대는가 말이다. 배때기에 똥살찐 씨름꾼도 아니고. 다리가 밖으로 잔뜩 휘어서 그런가? 똥 구린내는 사방팔방에 진동하고 쭈그려앉은 앞꼴 뒤꼴 진짜 볼만하다. 으하하하하하! (201218) 詩 (2020년) 2020.12.18
똥 똥 견모 조원선 남의 똥 냄새는 구리다고 코를 막으면서 제 똥냄새는 구수하다니 웃기는 짬뽕이다 똥냄새는 다 똑같은 거다 네똥이나 내똥이나 (201217) 詩 (2020년) 2020.12.17
뚝딱법 뚝딱법 견모 조원선 중얼중얼 꼴리는 대로 마구 읊어대면 옳소 짝짝짝 손뼉치고 땅땅땅 방망이 두들기면 끝 오천만 일인 일법 시대 개가 웃는다 멍멍멍멍 (201216) 詩 (2020년) 2020.12.16
소식 소식 견모 조원선 제주 겨울바다바람도 아닌 것이 첫 사랑 첫 이별도 아닌 것이 양파도 아닌 것이 마주할 수록 왜 이리 눈물이 질질 나오는 지 뭍의 새까만 소식에 하얗게 슬프다 슬프다 참 슬프다 (201215) 詩 (2020년) 2020.12.15
우습다 우습다 견모 조원선 오늘 읍내 병원. 고지혈증 약처방받으면서 손가락이 뻣뻣하고 마디가 부었다고 말했더니 X선 촬영하란다. 퇴행성관절염 진단. 손가락에 주사맞고 일주일치 약 받아왔다. 허허허 ㅡ 201214. 詩 (2020년) 2020.12.14
한 끗 한 끗 견모 조원선 젊어 일할 때 나는 개(?)처럼 씩씩했는데 늙어 백수된 요즘 새(?)처럼 짹짹거린다 개와 새 술과 물 밥과 법 너와 나 여와 야 애국과 매국 뭐 이런 게 다 딱 한 끗 차이다 (1912) 詩 (2020년) 202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