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포에서 십리포에서 견모 조원선 날 버리고 돌아서면 이 모래밭이 밑 없는 늪이 될 거에요 우리 소사나무처럼 얽어져 하얗게 앉아 아리랑 쓰리랑 바다빛 파란노래로 약속해요 죽을 때까지 서로 십리를 벗어나지 말자고 詩 (2020년) 2020.10.24
돌대가리 돌대가리 견모 조원선 제주섬은 돌덩어리지만 한라산이 깔고앉은 섬이라 모진 바람과 파도를 늠름히 이긴다 여의섬의 인간들 아무짝 쓸모없이 악악거리며 굴러다니는 시뻘건 돌대가리들 도대체 뭐냐 염병헐! (20.10) 詩 (2020년) 2020.10.23
세뇌洗腦 세뇌洗腦 견모 조원선 사흘을굶긴다 콩을보여주고이건팥이다를만번외치게한후밥한숟가락준다 팥을보여주고이건콩이다를만번외치게한후밥한숟가락준다 아주쉽게팥으로메주를쑨다 (201023) 詩 (2020년) 2020.10.23
희비쌍곡선 희비쌍곡선 견모 조원선 택배 개봉 순간 누구는 입 찢어지고 누구는 얼굴 이지러지고 표정만 좀 다른 거지 뭐 부부는 원래 한몸이라 (201022) * 울산 누이 빵숙씨가 보낸 선물. 웅촌 명주. 감사 감사! 詩 (2020년) 2020.10.22
느낌 느낌 견모 조원선 군복무후전역하여첫부임한첫직장의첫출근날내옆자리그녀와첫눈이마주치는순간난이여자다느끼고임자가있던없던바로돌진하여낚아채버렸다.40년지난지금탁월한선택이었고완전대박이다.첫느낌이중요하다.성공한다는확신을가지고밀어부치면안되는일은거의없다. (2010) 詩 (2020년) 2020.10.22
신발 왈曰 신발 왈曰 견모 조원선 너 지나온 모든 길은 내가 훤 하다 진흙탕 헤친 것도 나 개똥 밟은 것도 나 난 바닥의 맛을 다 봤지 인간아 제발 꼴 떨지마라 나 없이 세상을 살겠니? (201021) 詩 (2020년) 2020.10.21
신발 왈曰 신발 왈曰 견모 조원선 너 지나온 모든 길은 내가 훤 하다 진흙탕 헤친 것도 나 개똥 밟은 것도 나 난 바닥의 맛을 다 봤지 인간아 제발 꼴 떨지마라 나 없이 세상을 살겠니? (201021) 詩 (2020년) 2020.10.21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견모 조원선 텃밭농사 오년동안 무엇 하나 제대로 키워낸 적 없다 압수수색하여 결정적 증거물을 찾아냈다 일천구백팔십삼년부터 이미 씨가 없었다 피임시술확인증 이거 진본이다 (201021) 詩 (2020년) 2020.10.21
Zombie Zombie 견모 조원선 보여주는것만보고 먹여주는것만먹고 알려주는것만듣고 아무말도하지말고 아무런생각도말고 시키는대로만하고 수갑족쇄꽁꽁차고 흐물흐물비실비실 (2010) 詩 (2020년) 20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