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느낌 견모 조원선 군복무후전역하여부임한첫학교출근첫날내옆자리그녀와첫눈이마주치는순간난이여자다느끼고임자가있던없던바로돌진하여낚아채버렸다.38년지난지금탁월한선택이었고현재완전대박이다.감이중요하다.성공한다는확신을가지고밀어부치면된다. (1710) 詩 (2017년) 2017.11.06
거꾸로 가는 생각 거꾸로 가는 생각 견모 조원선 구름 노니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생각이 딴 짓을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안주로 하여 무엇을 할까를 술로 퍼 마시던 청춘주점 그리로 훨훨 날아가면 가슴이 물레방아다 쿵덕쿵덕 벌렁거린다 아 아! 이 더딘 몸뚱이까지 데려가주면 참 좋으련만. (1710) 詩 (2017년) 2017.11.06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 犬毛 趙源善 참다가 또 참다가 지쳐서 안경을 벗었습니다 까뒤집어 자세히 보지 않겠습니다 시야가 흐릿해도 좋아요 답답해도 괜찮습니다 한 개가 두 개로도 보이네요 차곡차곡 드러납니다 가려졌던 숨은 그림이군요 아름다움은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여전히 세상이 .. 詩 (2017년) 2017.11.06
내가세수를하는이유 내가세수를하는이유 견모 조원선 일주일내내남과접하지않는경우가허다하다.내가얼굴을마주하는건아내와개뿐이다.나는원래잘생겼고깨끗하다.제주섬바깥의더러운세상소식이내얼굴에겹겹이때로쌓인다.얼굴이가렵다.내가누구에게얼굴을보여주겠는가?나는거울속의깨끗한나를보려고.. 詩 (2017년) 2017.10.15
신이 마실을 가신 동안 신이 마실을 가신 동안 견모 조원선 개미는 마냥 부지런하고 흥부는 그저 착하고 호박은 열심히 꽃을 피우지 이때다하고 깨진 쪽박이 대박을 훔쳐 희희낙낙하지만 신은 이내 돌아오시고 이미 다 아시지 심판의 날은 곧 온다. (1710) 詩 (2017년) 2017.10.15
사랑나라 사랑나라 견모 조원선 사랑의 밥과 사랑의 반찬을 늘 함께 나누면 사랑의 살이 쪄서 사랑의 마음을 베풀게되고 서로가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아내사랑 남편사랑 몽이사랑 둥이사랑 제주섬 우리집은 사랑이 철철 흘러넘치는 사랑나라다. (1710) 詩 (2017년) 2017.10.15
밀물 다음에는 썰물이다 밀물 다음에는 썰물이다 견모 조원선 밀고들어오는 데 그 앞을 어느 누가 막으랴 쓸고나간다는 데 그 앞을 어느 누가 막으랴. (1710) 詩 (2017년) 2017.10.15
빗질하는 이유 빗질하는 이유 견모 조원선 맨날 노는 내가 남 모처럼 열흘 노는 동안 지쳤나보다 머리털 다 빠져 속이 훤히 드려다뵈는 흰 대가리를 자꾸 빗어 무얼하랴만 요즘 뇌 속 어느 한 구석에 무언가 얽혀있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드는 때문이다 빗의 이빨을 후두둑 다 빼버리면 시원해질까? (1.. 詩 (2017년) 2017.10.15
딸랑딸랑 딸랑딸랑 犬毛 趙源善 방울새? 아니다 복권 산 조울증환자가 인왕산에 올라 히죽히죽 당나귀귀 팔랑거리는 소리다. 아니다 아니다 광화문에서 깃발의 걸음걸이로 흰 새벽을 터벅터벅 깨우는 누군가의 불알 흔들리는 소리다. 대왕과 장군이 보고계신다 딸랑딸랑. <1710> 詩 (2017년) 2017.10.15
관통 관통 犬毛 趙源善 굴을팔때양쪽에서뚫고들어와한가운데서정확하게만나는공법이있다고한다.한가위보름달보는기분일게다.딱마주치는그순간이얼마나멋진광경일까?내귀도우측과좌측이머리한가운데를뻥하니맞뚫어서이명도난청도싹쓸어내고세상잡소리들한귀로듣고한귀로흘리는시원.. 詩 (2017년) 201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