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지도말고기죽지도말고 나대지도말고기죽지도말고 견모 조원선 시작이곧끝이되고끝이다시시작이되리니 사랑이곧미움이되고미움이다시사랑이되리니 행복이곧불행이되고불행이다시행복이되리니 기쁨이곧슬픔이되고슬픔이다시기쁨이되리니 순풍이곧역풍이되고역풍이다시순풍이되리니 부자가곧거지가되고.. 詩 (2017년) 2017.09.24
예서게가어디라고 예서게가어디라고 견모 조원선 오죽하면그랬으랴만거기저세상에관해하나알지도못하면서여기이세상을훌쩍허무하게버렸다니한번만이라도더생각하여손을내밀었더라면그누구라도자그마한따듯한정을나눠주었을지도모르는데어찌그리홀로외롭게성급하였는가이제는남은벗들의슬픔을.. 詩 (2017년) 2017.09.24
하찮은 잡풀인 네가 어찌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지 전혀 생각 못 했다 하찮은 잡풀인 네가 어찌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지 전혀 생각 못 했다 견모 조원선 쇠비름. (170906) 詩 (2017년) 2017.09.24
새것과 헌것 새것과 헌것 견모 조원선 새 옷도 한 번 입으면 헌 옷이다 종이 한 장 차이지 보이는 모든 것이 헌 것이라며 늘 새 것만 찾는 너로구나 영원히 피는 꽃은 없지 사람은 다 죽는단다 헌것이 새것이야 까불지마라. (170829) 詩 (2017년) 2017.09.24
홀로 라면을 끓여먹는 이유 홀로 라면을 끓여 먹는 이유 犬毛 趙源善 불쑥 서러워지는 때가 있지 곁에 아무도 남아주지 않는 시간 대낮같이 캄캄한 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하는 원망을 펄펄 끓여 지나온 발걸음을 맞잡아 젓가락질하면 숫한 내 그림자들이 녹아난 벌건 국물 살아 꼬물거리는 면발 위에 서린 하얀 안.. 詩 (2017년) 2017.09.24
바람 바람 견모 조원선 바람이 사람 잡는다 봄바람 아니다 가을바람 아니다 겨울바람 아니다 미친 바람이 문제다 바람때문에 뒤집어진 세상. (170829) 詩 (2017년) 2017.09.24
승부 승부 견모 조원선 그래! 니가 나한테 이겼다! 기분 좋으냐? 내가 더 즐거운 이유가 뭘까? 왜 내가 네게 져 줬을까? 넌 더 커야 해 난 이제 됐거든 내 눈에 내가 보이기 시작했어 네가 내 손을 잡을 날이 곧 올 게야 따듯한 내 손 허 허 허. (170824) 詩 (2017년) 2017.09.24
아무도 몰라 아무도 몰라 犬毛 趙源善 저기 칡 이파리 위 낼름 올라앉은 청개구리. 조는 건지 배고픈 건지 오줌 참는 건지 엄마 그리는 건지 그러다 어디로 튈지. 그 속 나 몰라 너 몰라 누구도 몰라. <170819> 詩 (2017년) 2017.08.23
무서운 것의 변천사 무서운 것의 변천사 견모 조원선 송충이 거머리 뱀 공부 생각 통금 일 돈 부모 자식 세월 병 술 아내 바다 태풍 ᆞᆞᆞᆞᆞ 이제는 빨강이 제일 무섭다. (170821) 詩 (2017년) 2017.08.23
핏줄 핏줄 견모 조원선 눈 떠도 눈 감아도 배 고파도 배 불러도 술 마셔도 술 취해도 숲을 걸어도 하늘을 봐도 이래도 저래도 보고파 또 보고파. (170820) 詩 (2017년) 201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