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꽃 곰팡이 꽃 견모 조원선 어느날 모처럼 아내무릎을 베고 누웠더니 내머리를 만지작거리던 아내가 머리카락도 다 빠져가는데 웬 딱지가 몇개 있느냐고 묻는다.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다가 제주시 나간 김에 피부과전문병원에 갔다. 대기실에 온통 미인들 피부미용광고가 넘쳐 이거 잘못 왔.. 詩 (2017년) 2017.12.05
무한대 무한대 견모 조원선 청춘도 사랑도 재물도 명예도 권력도 행복도 불행도 생명도 다 끝이 있다 ㅡ 아주 짧다 무한한 건 오로지 우주 뿐이다. (1711) 詩 (2017년) 2017.12.05
명부 명부 견모 조원선 참으로어리석은게인간이다.제놈언제갈줄은전혀모르면서남을먼저보내려고난리법석이다.그건결코제일이아닌데앞장서서까불거린다.이미옥황상제의명을받아저승사자가순서를정확히매겨놨을텐데말이다.한심하기짝이없다.(1711) 詩 (2017년) 2017.12.05
등외품 등외품 견모 조원선 요즘텔레비젼에나오는여자애들이무지무지하게예쁘다.얼굴을고쳤든안고쳤든.그런데내아내는그보다도훨씬더예쁘다.비교할급이아니다.이거진짜다.나입술에침안발랐다.불출이라도좋다.나안미쳤다.세상의남편들이여!이말이틀립니까? (1711) 詩 (2017년) 2017.12.05
못과 안은 그 차이가 엄청나다 못과 안은 그 차이가 엄청나다 犬毛 趙源善 못 웃는 게 아니다 안 웃는 거다 못 보는 게 아니다 안 보는 거다 못 듣는 게 아니다 안 듣는 거다 못 찾는 게 아니다 안 찾는 거다 못 뛰는 게 아니다 안 뛰는 거다 안 먹는 게 아니다 못 먹는 거다 안 자는 게 아니다 못 자는 거다 안 생긴 게 아니.. 詩 (2017년) 2017.12.05
적폐탐지기 적폐탐지기 견모 조원선 개털나라꿈동산에서개발한초과학적최신형슈퍼순간적폐탐지기로어젯밤부터오늘아침까지이나라의입법사법행정을망라한모든고위공직자들을전부심문한결과단한사람의통과자없이몽땅다걸려들었다아무리꿈속이라지만이거너무하다대성통곡하며울다가잠에서.. 詩 (2017년) 2017.12.05
공사중 공사중 견모 조원선 새벽부터물권하는아내.산책가자고졸라대는개.난술권하는아내가좋은데.난좀더누워서뭉개고싶은데.아내가야단친다.물을마시는거나산책을가는거나다당신건강을위한거니징징거리지말라고.그래맞다.인생은늘공사중이야.나를위해내가벌이는공사아니더냐.나를거들.. 詩 (2017년) 2017.12.05
마주보기 마주보기 견모 조원선 나는 나를 못 본다 너는 너를 못 본다 내가 너를 바라보고 네가 나를 바라보고 그래서 둘이 사는 거지. (1711) 詩 (2017년) 2017.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