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백패 백전백패 견모 조원선 열 번 깨도 열한 번 잠들고 언제 어디서든 눕기만하면 바로 코고는 아내 부럽다 한 번 깨면 두 번 다시 잠 못 들고 낯가림 때문에 내집 아니면 꼴딱 밤 지새우는 나 그러니까 지는 거다. (1709) 詩 (2017년) 2017.09.24
돌님가라사대 돌님가라사대 견모 조원선 네가살아서나처럼입을꿰맬수있냐?아니면죽어서나처럼의지가단단할수있냐?감히어쩌자고똥묻은발로나를툭툭차냐말이다. (1709) 詩 (2017년) 2017.09.24
괴물 괴물 견모 조원선 세상에서 가장 질기고 튼튼하고 지독하고 빳빳하고 까칠하고 징그럽고 귀찮고 무서운 놈 ㅡ 주인눈치 전혀 안 보고 꾸역꾸역 밀고 나오는 놈 ㅡ 수염. (170916) 詩 (2017년) 2017.09.24
안술탓 안술탓 견모 조원선 4년전돌발성난청으로내오른쪽귀청력을거의잃었는데엊그제갑자기귀에서뻥소리가나면서텔레비전소리가잘안들려서놀란내가바로양귀를막았다가풀었다가했더니다시들린다.여보!소리가잘안들렸었어말하니술탓이야하고바로나온다.우와,이거내몸이좀이상하다말하면.. 詩 (2017년) 2017.09.24
만년병아리 만년병아리 견모 조원선 꽝터지면둥뒷북치고늑대한마리나타났다삐약 꽝꽝터지면둥둥뒷북치고늑대두마리나타났다삐약삐약 꽝꽝꽝떠지면둥둥둥뒷북치고늑대세마리나타났다삐약삐약삐약 꽝꽝꽝꽝얻어터져쌍코피줄줄흘리면서입만살아삐약삐약삐약삐약. (170915) 詩 (2017년) 2017.09.24
안사과 안사과 견모 조원선 페이스북친구가수십년만에처의사과를받았는데밀양박씨고집은알아줘야할정도라고글을올렸다.우와!맞다맞다난아내한테37년동안사과받아본적전혀없다.내가한사과는헤일수없이많고.사과받는걸포기한지오래다.좌우지간밀양박씨가문의전통을훌륭하게이어간다.그런.. 詩 (2017년) 2017.09.24
입 바른 말 - 참아라! 입 바른 말 - 참아라! 犬毛 趙源善 이래도 참고 저래도 참고 어제도 참고 오늘도 참으라니 혼 빠진 머리들이 기울어져 맴맴 도느라 난장판이다 그럼, 미쳐버린 것이 환자냐 의사냐 구경꾼이냐 참아야 제정신인지 안 참아야 제정신인지 도대체 누가 미친 것일까? <170913> 詩 (2017년) 2017.09.24
안설사 안설사 견모 조원선 인터넷정보.위암대장암예방책.500미리리터물에꽃소금2스푼녹인소금물마시면20여분후부터계속지독한설사하여위와장완전세척한다고.나07시공복에억지로소금물마셨는데10시되도록종무소식.배고파서아침먹고냉수한사발들이키고.아내가당신막걸리배때기라쎄네하며.. 詩 (2017년) 2017.09.24
사랑은 사랑은 견모 조원선 엄청 희뽀얗고 엄청 달디달고 엄청 끈적이는 꿀이다 몽땅 긁어서 몽땅 들어내 몽땅 태우는 불이다 영원히 투명하고 영원히 그침없이 영원히 솟아나는 샘이다. (170905) 詩 (2017년) 2017.09.24
안중독 안중독 견모 조원선 아내가정색하고한마디툭던지기를당신막걸리중독이야난아냐안중독이야하고답했더니일주일끊기만원내기하자해서십만원으로하자고받아쳤다그러잖다이거야단났다퍼뜩생각하고에이난안한다내가당신돈에눈이어두우면웃기는일이지깔깔깔대뜸웃으며거봐당신은틀.. 詩 (2017년) 2017.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