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 가랑비 犬毛 趙源善 슬픈날이라그런지싶다. 딩굴딩굴자다깨다또엄마생각.주책도늙나보다.수염도밀고발도씻고머리도감고.종일푹쉬는오늘맘다잡아술생각아예접었다.아내가좋아한다.모레할비보러비행기탄다는외손자.나지독한놈이지.갖백일지난애를섬으로불러내리다니. 가랑비가꽤나.. 詩 (2016년) 2016.06.12
섬 개 섬 개 犬毛 趙源善 멍멍 으르릉 왕 왕 왕 오밤중에만 뭍을 향해 짖지 바람에 털을 세워 파도를 물어 제끼며 왜 이리 꿈이 짧으냐고. (160606) 詩 (2016년) 2016.06.09
책임 책임 犬毛 趙源善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다. 내가 사고를 당했다. 누가 책임을 질까? 1. 대통령 - 말도 안 돼, 온 국민의 모든 사고를 혼자? 2. 국회의원 - 지랄 염병할, 책임추궁만하는 미친 잡놈들인데? 3. 부모님 - 두 분 다 세상 떠나신지 오래거든. 4. 나 - 유권자, 납세자, 소비자.. 詩 (2016년) 2016.06.09
오월 삼십일일 밤 오월 삼십일일 밤 犬毛 趙源善 왜 마지막이야? 뭐가 마지막이야? 어째서 마지막이야? 끝이 마지막이야? 왜 끝이야? 뭐가 끝이야? 어째서 끝이야? 마지막이 끝이야? (160531) 詩 (2016년) 2016.05.31
똥 똥 犬毛 趙源善 홀라당 벗고 제 아무리 싹싹 비벼 빡빡 닦아도 다 소용없어 종일 보고 듣고 실컷 처먹었지? 밤새 뱃속에서 푹푹 썩어지는 거야 누구라도 구려 날마다. (160528) 詩 (2016년) 2016.05.31
5월 - 개털이 축하주 마시느라 정신 못 차리는 달 5월 - 개털이 축하주 마시느라 정신 못 차리는 달 犬毛 趙源善 근로자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유권자날 입양의날 둥입주날 부처님날 선생님날 마을의날 가정의날 성년의날 혁명의날 광주의날 산입주날 발명의날 세계인날 부부의날 몽입주날 내월급날 바다의날 밝힐 수 없는 모모의날 등등 .. 詩 (2016년) 2016.05.31
향수 향수 犬毛 趙源善 어찌 샤넬 따위를 운운할 소냐? 들숲에서 바다바람 타고 파도처럼 밀려와 온 하늘에 자욱한 귤꽃향이라니 새콤 달콤 오묘 은은 등골을 꿰뚫는 야릇한 취기 난 고주망태로 휘청거린다. (160520) 詩 (2016년) 2016.05.31
솟아라 솟아라 犬毛 趙源善 솟아라 솟아라 더 솟아라 막 솟아라 쑥쑥 솟아라 우르릉 쾅쾅 번쩍번쩍 솟아라 심장에서부터 정수리를 통해 하늘로 솟아라 태양을 꿰뚫고 우주를 가로질러 끝없이 솟아라. (160518) 詩 (2016년) 2016.05.28
명함 - 시인 명함 - 시인 犬毛 趙源善 공부합시다! 처음 시작한 초자라 시인始人 시장에서 일하는 시인市人 대감을 모셔서 시인侍人 얄미운 시누이라 시인媤人 썩은 시체를 시인屍人 사람 죽인 놈도 시인弑人 엉터리 글쟁이까지 시인詩人 시인 많지요 어떤 시인이신가? (160510) 詩 (2016년) 201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