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의 생각 벼룩의 생각 犬毛 趙源善 내 간에 빨대 꽂은 연놈들 하나같이 가슴팍에 금박문신 새긴 주폭酒暴보다 더한 표폭票暴 들이대는 저 주둥이에 흙수저로 콩밥 처먹이고 싶다 삼청교육천국으로 모셔서. <1407 - 160717> 詩 (2016년) 2016.07.27
눈물 눈물 犬毛 趙源善 장모님 장례 치루고 나흘 째. 난 아내 눈치만 본다. 아침상을 받고 불쑥 아내가 ""이젠 울엄마 가셨으니 나한테 잘해. 당신을 일러바칠 데가 없어." 제가 불쑥 농(?)을 던져놓곤 나가버린다. 나는 다 알지. 아내의 마음. 그런데 울보 서방한테 그게 뭔 말? 눈물이 왈칵. 이크!.. 詩 (2016년) 2016.07.27
연리지 사건 ㅡ 분업의 문제점 연리지 사건 ㅡ 분업의 문제점 犬毛 趙源善 밭을 일궈주고 고춧대를 세워준 건 개털. 모종 심고 붙들어 매고 김매는 건 솜털. 철저 분업. 그런데 이 무슨? 잘 크던 고추가 시들시들하기에 살펴보니 우와 고추줄기와 고춧대가 완전 연리지다. 솜털이 두 바퀴 세 바퀴씩 감아 꽁꽁 묶어놓아 .. 詩 (2016년) 2016.07.27
철통방어 철통방어 犬毛 趙源善 잘 하는 짓이다 미사일이나 핵폭탄이 날아오면 지금처럼 고래고래 악 쓰며 깃발을 휘두르며 육두문자와 육탄돌격으로 막으면 된다 북 치고 장구 치면서 얼쑤 좋다! 그치? (160714) 詩 (2016년) 2016.07.27
막말 막말 犬毛 趙源善 대엿새간밀린잠속에빠져비몽사몽하는중또누가일저질렀다는뉴스.안된다된다내놔라들여놔라나와라들어가라잘먹고잘살아라뭐이정도의말을쓰지왜섬뜩하거나구역질나거나더럽거나혐오스럽거나아니면아주무식한말들을쉽게찍찍뱉어내는지참.막말은곧바로막말한당사.. 詩 (2016년) 2016.07.27
소환 소환 犬毛 趙源善 섬생활20개월.장모님이뭍에서살며시부르셨다.비는추적추적.밤새잠들려고독작한술이잠을처먹었다.탑승구앞에주저앉아질질운다.눈이란놈이뱃속의술을끄집어낸다.이명이란놈은공항만오면제세상이다.장모님이빨리오라손짓하신다.아아,성질급한장모님하늘문앞에오르.. 詩 (2016년) 2016.07.27
별로 가는 길 별로 가는 길 犬毛 趙源善 가까운 듯 멀고 먼 듯 가까운 길 구름 사이로 가시네 어무이 어무이 뒤를 돌아보지 마소 별만 바라보고 가소 훨 훨. (160709) 詩 (2016년) 2016.07.27
솜털 ㅡ 내 아내 솜털 ㅡ 내 아내 犬毛 趙源善 엄마 보고 싶다고 밤새 뒤척이더니 아침에 훌쩍 뭍으로 날아가 버렸다 물질 모르는 제주댁이 ㅡ 외손자까지 본 할망 겨드랑이에 날개가 있더라 구순을 두 해 넘기신 장모님 알아나 보실까 뻐꾹 뻐꾹 뻐꾸기 운다. (160707) 詩 (2016년) 2016.07.27
고등어의 변 고등어의 변 犬毛 趙源善 난 죄 없다 할복에 화형에 두 번 죽어 이 한 몸 바쳤다 여의도 연놈들 입방귀 똥방귀가 썪은 먼지다 바다는 다 알지 개도 웃는다. (160707) 詩 (2016년) 2016.07.27
개고생과 개죽음을 두려워 말고 개고생과 개죽음을 두려워 말고 犬毛 趙源善 집 나가면 그렇다던데 제 영역 벗어나면 당연한 일 아니던가? 겪다보면 갑이 을 되고 을이 갑 되는 것! 그도 못한 병도 있음을 기억하자 길 가운데서 뒤집혀 버둥거리는 벌레를 풀섶에 옮겨주며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 이 벌레 앞에 나는 전지전.. 詩 (2016년) 201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