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시위 일인시위 犬毛 趙源善 돼지고기는한달에한번만먹는다!아내가폭탄선언을했다.돼지고기때문에내성질이점점포악해져가며돼지고기때문에술을마시게되고돼지고기때문에결국건강이좋지않다는것.남은내인생얼마나된다고반백년입맛의진정한아름다움을압수갈취하겠다는것이냐.위헌이다.. 詩 (2015년) 2015.01.25
고백 고백 犬毛 趙源善 죽이고 죽는 미친 노름이 끝도 없이 꼬리를 문다 저 미쳤다고는 생각조차 못 하고 저 미쳤다고는 생각조차 안 하고 제각각 정상인 척 미소 짓는다 기울어져 돌아가는 세상이라 어지러운 건 당연하다지만 어찌 미친 것들이 이리도 날뛴단 말인가 하나같이 못 미치고 안 .. 詩 (2015년) 2015.01.25
밤 밤 犬毛 趙源善 내 코고는 소리에 놀라 당신 코고는 소리를 아름답게 느낄 때 샘물처럼 퐁퐁 솟아오르는 생각 은하수너머 이 별 저 별 내 별 네 별 헤아리다 그만 깔딱하고 이 밤을 삼킵니다. <1501> 詩 (2015년) 2015.01.17
으 악! 으 악! 犬毛 趙源善 살림이 뭐 별거냐? 지나가는 소리로 한 마디 했더니, 삼시세끼 제 손으로 해 먹으라며 발랑 누워버린다. 하루를 라면 세 개로 때운 다음 날 나는 내가 뱉은 말을 주워 담아 아침밥으로 꾹꾹 씹어 먹고는 바로 꽁지내리고 싹싹 빌었다. 괜한 소리를 함부로 씨부렁거리는 .. 詩 (2015년) 2015.01.17
비 바라기 엉또폭포 비 바라기 엉또폭포 犬毛 趙源善 행복으로 가는 숲길은 너무 아름다워 두근두근 하더니만 절벽에 대롱대롱 매달린 폭포는 그림자조차 없다 투명한 폭포 엉터리다 일편단심 오로지 비만 바라는 엉또폭포. <1501> 詩 (2015년) 2015.01.16
토요일 토요일 犬毛 趙源善 놀고먹는백수에겐토요일이의미가없다. 마음내키면모처럼아침에머리한번감을까그저개털같이많은날중의하루다. 일기가어떠냐가변수로작용하여어쩌면빛나는날이될수도있을뿐.. <1501> 詩 (2015년) 2015.01.16
뭐냐? 뭐냐? 犬毛 趙源善 염병할, 육십년 넘게 살면서 뭘 알았느냐 뭘 느꼈느냐 뭘 믿었느냐 뭘 생각했느냐 뭘 찾았느냐 뭘 하였느냐 할 말이 없다 도대체 난 뭐냐? 넌 또 뭐냐? <1501> 詩 (2015년) 2015.01.16
개털나라 개털나라 犬毛 趙源善 종신직여왕과총리(개털의아내솜털과개털)가엊그제헌법을제정하고몽이를아들로둥이를며느리로삼아총원다섯의개털나라가출범(맥은해외거주동포어르신으로특별인정함)한다.개털이날려도좋다.개똥이쌓여도좋다.개냄새가진동해도좋다.개끼리모여사는데문제될.. 詩 (2015년) 2015.01.09
제주 돌담 제주 돌담 犬毛 趙源善 뭐 숨길 게 없으니 정말 마음 편하지 대문도 없이 다 까발려 내놓고 사는 게야 하늘의 구름과 땅의 아지랑이와 바다의 바람이 벗인 차곡차곡 구멍 숭숭 길게 누운 그림 한 폭. <1501> 詩 (2015년) 2015.01.08
개털나라 헌법 - 2015년 1월 개털나라 헌법 - 2015년 1월 犬毛 趙源善 개털나라는 행복공화국이다. 1조 행복추구를 제일 우선으로 한다. 2조 종신직 여왕인 아내에게 무조건 복종한다. 3조 몽이와 흰둥이를 아들과 며느리로 한다. 4조 뭍에 관한 한 소식으로만 접하며 해결은 통신으로 한다. 5조 수염은 방치했다가 20일 .. 詩 (2015년) 201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