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전차

犬毛 - 개털 2013. 4. 3. 15:33

전차

犬毛 趙源善

 

 

늙는 다는 건 참으로 웃기는 거다

얼핏 별것도 아닌 것이 공연히 신기하니 말이다

멀거니 서서 열 살로 돌아갔었다

전차와 함께 딸랑딸랑 방울소리까지 묘사한

첫새벽 양변기에 그린 거품수채화는 완전 예술이다

술 단내가 솔솔 향기롭다

도무지 앞뒤가 없기는 하지만

아무튼 나는

어제 광화문에서 조금 취했다.

<1304>

 

'詩 (201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뭍이다!  (0) 2013.04.09
야관문夜關門  (0) 2013.04.05
유혹  (0) 2013.04.01
금수강산방방곡곡  (0) 2013.03.30
일방통행  (0) 201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