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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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1년)
눈
犬毛 - 개털
2021. 1. 9. 09:28
눈탕
견모 조원선
새하얀 눈이 이불이다
답답한 몸과 마음이 가렵다
홀라당 벗고 눈밭에 나간다
눈을 오드득오드득 씹어삼킨다
눈위에 나뒹굴어 비벼댄다
속과 겉을 빡빡 씻어낸다
소름끼치게 시원하다
아 아! 이제부터 나는
몸과 마음이 새하얀 사람이다
눈처럼!
(210108)
눈빵
견모 조원선
새하얀 향
새새하얀 살
새새새하얀 맛
(210108)
눈등
견모 조원선
하얗게
눈 부시다
눈물 난다
눈 미쳤다
하얗게
(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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