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년 6월-12월)

대포

犬毛 - 개털 2010. 12. 21. 10:23

대포

犬毛 趙源善

 

 

대포1

그거한잔으로판벌어지면정신아찔혼미하고배짱빵빵부풀어

술상와장창뒤집어지고깍두기국물이분수처럼줄줄바닥에흐른다

대포2

그거한마디로판벌어지면뱁새펄펄뛰고황새훨훨날아서

암소까지박장대소하고헛소문이유행처럼쓱싹입술을훔친다

대포3

그거한방으로판벌어지면하늘훌렁뒤집히고땅쭉쭉갈라지고

뇌성벽력치고온세상폭삭무너져뭇생명들이풍선처럼뻥뻥허공에터진다.

<1012>

'詩 (2010년 6월-12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입맞춤의 기억  (0) 2010.12.22
적敵  (0) 2010.12.22
빵점이냐 백점이냐  (0) 2010.12.18
축문祝文   (0) 2010.12.15
전봇대  (0) 2010.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