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네 집

충성사업

犬毛 - 개털 2017. 5. 3. 15:39
충성 사업 170428.

대통령 임명 후 여왕의 의중을 살펴 첫 사업을 시행했다.
폐화목창고를 헐고 화단을 조성했다. 밭에서 흙을 10리어카 퍼올리는 게 고역. 막걸리 한 통의 힘. 새 화단에 여왕이 직접 들꽃을 심었다.
개장 옆 잔디정원의 한 줄 돌담을 헐어 그 돌을 우측 배수지를 메꾸었다. 잔디정원이 환해지고 넓어졌다. 배수지 위를 흙으로 덮고 화단을 만들 예정이다. 어차피 빗물은 배수지가 없어도 하루이내에 다 빠질 게다. 역시 리어카로 돌을 15미터 옮겼는데 10번이상 왕복. 허리를 건드리지 않게 엄청 조심했다. 풀이 원수다. 제초제로 죽지않는 놈도 있다.
풀의 양이 대단하다. 대충 뽑은 양이 2리어카. 말려 버려야지. 대통령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힘들다. 여왕님은 그저 제생각으로 쉽게 사업제안을 하시는 데 실제 작업하는 나는 골 빠진다. 암튼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이 어디냐? 히히히 충성으로 이 목숨 다 바쳐야 한다. 하루가 다 갔다. 온몸이 쑤신다. 아무튼 개털나라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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