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년)

의식불명 대한민국

犬毛 - 개털 2017. 4. 17. 15:29

의식불명 대한민국

견모 조원선

 

보여도 안 본다 아니, 못 본다

눈 뜬 장님이다.

 

들려도 안 듣는다 아니, 못 듣는다

귀 열린 귀머거리다.

 

냄새나도 안 맡는다 아니, 못 맡는다

코 뚫린 코맹맹이다.

 

맛을 안 느낀다 아니, 못 느낀다

혀마저 있으나마나다.

 

생각을 안 한다 아니, 못 한다

뇌까지 죽었다.

 

그저 멀뚱멀뚱이다

아 아.

(170411)


'詩 (201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항아리  (0) 2017.04.17
  (0) 2017.04.17
노아의방주를생각하다  (0) 2017.04.17
외글자나라의 대통령선거 소식  (0) 2017.04.17
참 웃긴다  (0) 2017.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