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년)

犬毛 - 개털 2017. 4. 17. 15:41

犬毛 趙源善

 

봄볕이 발끈 한 성질부리니

늙은 벚은 희뿌옇게 머리털 날리고

어린 개나리는 샛노랗게 질리고

겁쟁이 목련은 하얗게 까무러지고

어리둥절한 진달래는 벌겋게 비틀거리고

철모르는 강아지만 양지쪽에서 까맣게 졸아요.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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