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견모 조원선
기둥과기둥사이의 거리를 재고, 실리는 하중의 최대치를 가늠하고, 걸리는 장력까지 계산해서, 방풍ᆞ방수ᆞ내진이 가능한 완전 수작업세공 ㅡ 살과 뼈를 녹여 피와 땀으로 엮은 과학적 초현대식 신기술 그물망건축.
나는 줄침대에 쉬고있는 거다
나에게는 원천적 살의가 없다
나는 징그럽거나 무섭지 않다
나는 침략자를 물리칠 뿐이다
나는 언제나 조용히 기다린다.
(160927)
'詩 (2016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풍 차바와 개털왕국 (0) | 2016.10.22 |
---|---|
한심한 평행선 ㅡ 좌파와 우파 (0) | 2016.09.29 |
탁월한 선택 (0) | 2016.09.28 |
약 (0) | 2016.09.28 |
엄마 (0) | 2016.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