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犬毛 趙源善
장모님 장례 치루고 나흘 째. 난 아내 눈치만 본다. 아침상을 받고 불쑥 아내가 ""이젠 울엄마 가셨으니 나한테 잘해. 당신을 일러바칠 데가 없어." 제가 불쑥 농(?)을 던져놓곤 나가버린다. 나는 다 알지. 아내의 마음. 그런데 울보 서방한테 그게 뭔 말? 눈물이 왈칵. 이크! 감춰야 한다. 거실에서 울고 있는 아내를 토닥여주고 난 혼자 식탁으로 돌아와 질질 울면서 열심히 먹었다. 아내 앞에서 같이 울면 안 된다. 내가 고아 된지 십칠 년인데. 그 슬픔 알지.
아내의 기둥이 나 아니냐?
말없이 꾸역꾸역 아침상을 물리고 뜰에 나왔다.
나 혼자 실컷 꺼이꺼이 울었다.
엄마 생각나도 한 잔. 장모 생각나도 한 잔. 이제 술 마시는 빈도가 더 늘어나리라.
아내 앞에 울면 절대 안 된다. 혹여 울고 싶으면 낚싯대 들고 바다에 나가 혼자 울리라. 실컷.
이놈의 딱한 눈물샘!
언제나 마르려나.
(1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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