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년)

나라는 놈

犬毛 - 개털 2015. 2. 22. 19:37

나라는 놈

犬毛 趙源善

 

맥과 이별한 지 석 달이고 몽과 만난 지 두 달인데 맥에게 주던 사랑이 금세 몽에게 흘러가다니 나의 사랑이 과연 그런 것이었던가? 눈에 안 보이면 시름시름 잊어진다고는 하지만 맥을 그토록 사랑하던 내 마음이 어찌하여 이리도 짧은 시간에 몽에게 옮겨간단 말인가? 이별의 아픔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첫사랑을 슬그머니 지워버리고 너무 쉽게 새로 출발한 나는 정말로 무정한 놈이 분명하다.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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