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 새의 죽음
犬毛 趙源善
경춘 고속도로 한강교 아래 삼패공원. 해바라기 밭 옆 쉼터.
신원미상의 시신. 고운 자태. 사망원인불명. 외상없음.
고인돌 가매장. 연고자 연락바람.
가지런히 족 뻗은 슬픈 다리
꺼풀이 반쯤 내리덮은 애처롭고도 허망한 시선
꼭 다문 앙증맞은 입술 속에 영원히 숨어버린 노래
미물 한 덩어리 앞에 울컥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나나 너나 새나 무엇이 다르랴.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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