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년)

내 친구 머피

犬毛 - 개털 2014. 8. 27. 13:27

내 친구 머피

犬毛 趙源善

 

내가 낚싯대를 펼치고 찌 맞추고 밑밥주고 첫 미끼 달고 나면 금방 곧 바람이 불고 비가 온다. 좋은 일이다. 오늘 고기 낚지 말라는 하늘의 뜻. 즐거운 마음으로 자자. 다음날은 강 낚시. 장화신고 말뚝 박고 밑밥 흘리며 슬슬 견지낚시 줄 풀기 시작하는 데 또 비가 뿌린다. 왜 이럴까? 난 낚시 시작할 때만 즐겁다. 집으로 간다. 일단 들어갔다가 또 나오면 되지 뭐. 하늘은 내가 낚시를 가면 꼭 비를 주신다. 집이 비었다. 아내가 외출 중이다. 2박 3일 여행 약속을 어겼는데. 목숨을 건졌다. 무조건 감사해야한다. ㅎㅎㅎ.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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