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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물 건너기

犬毛 - 개털 2014. 1. 28. 21:15

어느 여름날, 홍수가 범람하자 물 구경을 하러 나가서 물이 넘친 정도를 살펴보고 있는데 육군중령의 계급장을 단 군인 한 사람이 초로(初老)의 노인에게 다가왔습니다.  ― 노인,  미안합니다만, 제가 군화를 벗기가 어려워서 그런데요.  제가 이 냇물을 건널 수 있도록 저를 업어 건네주실 수 있을까요?

 

― 뭐, 그렇게 하시구려! 이리하여 중령은 노인의 등에 업혀 그 시냇물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노께서도 군대에 다녀오셨나요?   ―네, 다녀왔지요.    ―사병이셨습니까?   ―장교였습니다.  ―혹시 위관급(尉官級)이셨습니까?   ―조금 더 위였습니다.   ―아니 그러면 소령이셨나 보네요.  ―조금 더 위였습니다.―그럼 중령이셨군요.   ―조금 더 위였습니다.

 

―아니 대령이셨단 말씀이십니까?   ―조금 더 위였습니다.  ―아니 그럼 장군이셨네요. [중령이 당황해서] 노인어른, 저를 여기서 내려 주세요.  ―냇물을 건너기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소.  내가 업어 건네 드리리다.  ―노인께서는 그럼 준장이셨습니까?  ―조금 더 위였습니다.  ―혹시 중장이셨나요?  ―조금  더 위였습니다.   ―그럼 최고의 계급인 대장이셨단 말씀이세요?   ―조금 더 위였습니다.

 

이때 막 냇가를 다 건너게 되자 노인이 중령을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자신을 업어 준 노인을 물끄러바라보던 육군 중령은 그 텁수룩한 노인이 당시 미합중국의 유일한 오성장군(五星將軍)이던 '조지 워싱턴'임을 알아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조지 워싱턴(1732-1789)'이 군대에서 제대하고 민간인  신분일 때 입니다.  

 

 직업이나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교훈을 말해 주는 일화(逸話)입니다.

출처 : 양정 56회(회장 송병환)
글쓴이 : 김남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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