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나의 청자는 모가지가 병신이다!

犬毛 - 개털 2013. 7. 17. 13:39

 

나의 청자는 모가지가 병신이다!

犬毛 趙源善

 

 

불쑥, 비밀을 확 터트리고 싶다.

 

원래 가격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실제 무용지물 장식용 아니었냐?

 

재작년 이사 때 부러진 네 모가지

내가 정교하게 복원 수술한 사건

너와 나만의 감쪽같은 극비사항.

 

시치미 딱 떼고 살던 너나 나나

뒷골 치는 고질통증 참 심했지

하루아침에 말끔히 사라졌구나

임금님의 귀도 당나귀 귀였다.

 

역시, 비밀은 확 터트려야 한다.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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