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지구의地球儀

犬毛 - 개털 2013. 5. 16. 11:39

지구의地球儀

犬毛 趙源善

 

 

여기 좋겠다. 빙글빙글.

아니 여기도 좋겠는데. 빙글빙글.

여기도 괜찮고. 빙글빙글.

여기는 좀 먼가? 빙글빙글.

여기는 어때? 빙글빙글.

그래 여기부터 가지 뭐. 빙글빙글.

그럼 짐 싸는 거야. 빙글빙글.

좋아. 빙글빙글.

가자. 빙글빙글.

 

난 혼자서도 하루 종일 이렇게 잘 논다. 빙글빙글.

절대로 하나도 안 심심하다. 빙글빙글.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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