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들꽃
犬毛 趙源善
네가 어느 누구를 판단치 못하듯이
네가 너를 판단할 수도 없으니
선한 너도 악한 너도 모두 네가 아니라는 사실
네 것도 아닌 것을 고집치 말며
네 자신을 비우고
오로지 뜻에 따라
육십억 중에 가장 아름다운 한 송이 들꽃으로
산더미 같은 파도가 들이닥쳐도
몸을 맡겨라.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