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들꽃

犬毛 - 개털 2013. 3. 8. 08:56

들꽃

犬毛 趙源善

 

 

 

네가 어느 누구를 판단치 못하듯이

네가 너를 판단할 수도 없으니

선한 너도 악한 너도 모두 네가 아니라는 사실

네 것도 아닌 것을 고집치 말며

네 자신을 비우고

오로지 뜻에 따라

육십억 중에 가장 아름다운 한 송이 들꽃으로

산더미 같은 파도가 들이닥쳐도

몸을 맡겨라.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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