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서파) 4 : 5호경계비. 정상. 천지.
犬毛 趙源善
후다닥 달려가 내려다 본 천지..........
쿵덕거리던 가슴이 단번에 뻥 뚫린다. 아 아 ....대한민국 만세! 백두산 만세! 천지 만세!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다보니 .......인파 속에 아내가 사라졌다. 허 허 허 .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차근차근 여러 장 사진을 찍고나서야 정신이 든다.
...........................................................................
백두산이여! 천지여!
犬毛 趙源善
일천 사백 사십 두 개 계단을 오르며
내내 부풀어 오른 심장이
뻥
터져버렸다.
대륙을 후리는 눈
대륙을 짓밟은 발
대륙을 조르는 손
대륙을 삼키는 입
대륙을 홀리는 혼
대륙을 제압한 호령
대륙을 휘감은 고요
대륙을 얼리는 청정
대륙을 꿰뚫는 기상
대륙을 뒤덮은 하늘.
내가 주인이다
당장 죽어 여기 묻히거나 저기 던져져도 여한은 없다
대한민국 만세!
백두산 만세!
천지 만세!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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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한 기상이 하늘을 찌르는 백두의 여러 봉우리들.
하늘의 구름이 그대로 내려와 목욕하는 듯한 청정의 못 - 천지.
칼데라호. 송화강 두만강 압록강의 발원지. 둘레 14.4 키로미터. 면적 9.17 제곱키로미터. 평균수심 213.3 미터. 최고수심 384 미터.
16개의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음. 거울처럼 투명한 호수인 파란 천지 위에 비친 잿빛 봉우리들.
경계비 위의 무장 중국 군인. 우리부부의 기념촬영. 경계비 뒤의 북한 땅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다.
아내. 나. 양정고등학교의 바람막이 오렌지 점퍼. 우리부부. 두 부부. 기념촬영 후에 참외도 먹고 간식도 먹고........
나이어린 중국병사와 아내.
사진 중에 딱 한 장. 아내의 오른쪽 뒤로 내가 몰래 포착한 북한병사. 친근해 보인다.
아내가 돌아서서 말을 걸었다. 잘 생겼다고. 싱긋 웃는다. 그의 손을 덥석 잡고 싶지만........가슴이 쓰리다.
30분이 휙 지난다.
이제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
오래도록 내려가고 싶지 않지만......여정이 허락치 않으니.......싫어 싫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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