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 박명薄命의 한恨
犬毛 趙源善
새색시 봄물 잔뜩 올라 뽀얗게 목욕 단장하고
이제나저제나 새신랑 기다리는데
너무너무 아름다운 자태가 큰 죄라서
이승 명줄이 겨우 사흘 밤뿐이란다
꽃샘바람에 이리저리 휘둘려
단속곳 하얀 속살 드러낸 채 숨 넘기니
겨울꼬리 긴 새신랑 한발 늦었다
서방이랍시고
꺼이꺼이 울어도 소용없지
영원히
부부의 정을 맺지 못하는
꽃과 잎의
안타까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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