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목련 - 박명薄命의 한恨

犬毛 - 개털 2010. 4. 14. 10:59

 

0

목련 - 박명薄命의 한恨

犬毛 趙源善

 

새색시 봄물 잔뜩 올라 뽀얗게 목욕 단장하고

이제나저제나 새신랑 기다리는데

너무너무 아름다운 자태가 큰 죄라서

이승 명줄이 겨우 사흘 밤뿐이란다

꽃샘바람에 이리저리 휘둘려

단속곳 하얀 속살 드러낸 채 숨 넘기니

겨울꼬리 긴 새신랑 한발 늦었다

서방이랍시고

꺼이꺼이 울어도 소용없지

영원히

부부의 정을 맺지 못하는

꽃과 잎의

안타까운 운명.

<1004>*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아그라  (0) 2010.04.16
까치가 둥지를 여러 채 짓는 이유  (0) 2010.04.15
콩자반과 머리카락과 돋보기의 함수관계  (0) 2010.04.13
폭탄  (0) 2010.04.12
  (0) 2010.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