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자반과 머리카락과 돋보기의 함수관계
犬毛 趙源善
밥 한 술 뜨고
콩자반 한 알 젓가락질 더듬는 사이
아작아작
맨밥 다 씹어 넘긴다.
눈 흐리고
손 떨리고
혀끝에 남은 밥맛만 공연히 달다.
무심한 머리카락 한 올
흰 수염에 나풀나풀 매달리면
뚝뚝 흘린 김치찌개 국물이
진달래 꽃잎처럼 빨갛게 서럽다.
잃어버린 돋보기는 문제해결의 열쇠가 아니다.
<1004>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치가 둥지를 여러 채 짓는 이유 (0) | 2010.04.15 |
---|---|
목련 - 박명薄命의 한恨 (0) | 2010.04.14 |
폭탄 (0) | 2010.04.12 |
돌 (0) | 2010.04.11 |
4자주담四者酒談 (0) | 2010.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