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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자반과 머리카락과 돋보기의 함수관계

犬毛 - 개털 2010. 4. 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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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자반과 머리카락과 돋보기의 함수관계

犬毛 趙源善

 

 

밥 한 술 뜨고

콩자반 한 알 젓가락질 더듬는 사이

아작아작

맨밥 다 씹어 넘긴다.

 

눈 흐리고

손 떨리고

혀끝에 남은 밥맛만 공연히 달다.

 

무심한 머리카락 한 올

흰 수염에 나풀나풀 매달리면

뚝뚝 흘린 김치찌개 국물이

진달래 꽃잎처럼 빨갛게 서럽다.

 

잃어버린 돋보기는 문제해결의 열쇠가 아니다.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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