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犬毛 趙源善
큰맘먹고나섰습니다
이리보아도저리보아도
한집건너줄줄이온통먹는집뿐입니다
늘무심히지나쳤는데
이렇게나먹을집이많은줄몰랐습니다
이집저집기웃거리다가
이것저것먹을게너무도많아서
그만노랗게질려버렸습니다
나야어쩌다한번이지만
집집마다누가와서다먹어주는지꽤나궁금합니다
터덜터덜집에돌아와라면을끓였습니다
빳빳한만원짜리한장이주머니속에서새파랗게지쳤습니다
먹을것은정말많은데먹은것은정말시시합니다
문득깊은산속으로가고싶습니다.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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