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옹달샘

犬毛 - 개털 2010. 3. 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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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犬毛 趙源善

 

 

큰맘먹고나섰습니다

이리보아도저리보아도

한집건너줄줄이온통먹는집뿐입니다

늘무심히지나쳤는데

이렇게나먹을집이많은줄몰랐습니다

이집저집기웃거리다가

이것저것먹을게너무도많아서

그만노랗게질려버렸습니다

나야어쩌다한번이지만

집집마다누가와서다먹어주는지꽤나궁금합니다

터덜터덜집에돌아와라면을끓였습니다

빳빳한만원짜리한장이주머니속에서새파랗게지쳤습니다

먹을것은정말많은데먹은것은정말시시합니다

문득깊은산속으로가고싶습니다.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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