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사람 꽃

犬毛 - 개털 2009. 1. 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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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꽃

犬毛 趙源善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 일곱 번 여덟 번 아홉 번 열 번

꾹 참아야지

스무 번 서른 번 마흔 번 쉰 번 예순 번 이른 번 여든 번 아흔 번 백 번

활짝 웃는 거야

이백 번 삼백 번 사백 번 오백 번 육백 번 칠백 번 팔백 번 구백 번 천 번

눈 딱 감고 그저 끈히 베풀다보면

아마 거기 어디 쯤 가서야 향기 조금 머금은 네 작은 들꽃이 필 텐데

그 때가 언제일지는

어느 누구도

몰라.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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