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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趙源善
오십 꽤 넘어 땡 바라보면서도
뭘 어찌해야할 지 우물쭈물
왜 사는 지 데면데면
아무생각도 안 나서 멍하니
가끔 한 번씩 미친 발작(-아내의 표현) 으르렁 왕왕!
난
참으로 한심해
어쩌다 술이나 몇 잔 푹 젖어야
맨 날 같은 얘기 주절주절하거나 아니면
말도 안 되는 소리 끄적끄적거리니
거 참.
휴대폰?
문자 못 보내고 번호저장도 못 해
그저
전화 걸고 받고 문자 받아 읽을 줄만 알지
평생 수첩 끼고 다니는 산송장이야
자!
이제 다 아셨으면 정리 합시다
평생 도움 안 될 이런 놈은 친구자리에서 일찌감치 제켜놓으시는 게
임의 아주 현명한 판단 - 탁월한 선택 이지요
혹 내게 돈 빌려가거나 꿔준 적 있어? 없어?
자 그럼
미련 없이 툭툭 털고
어서 돌아서요
안녕.
<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