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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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 개털 2006. 12. 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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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趙源善



오십 꽤 넘어 땡 바라보면서도

뭘 어찌해야할 지 우물쭈물

왜 사는 지 데면데면

아무생각도 안 나서 멍하니

가끔 한 번씩 미친 발작(-아내의 표현) 으르렁 왕왕!

참으로 한심해

어쩌다 술이나 몇 잔 푹 젖어야

맨 날 같은 얘기 주절주절하거나 아니면

말도 안 되는 소리 끄적끄적거리니

거 참.


휴대폰? 

문자 못 보내고 번호저장도 못 해

그저 

전화 걸고 받고 문자 받아 읽을 줄만 알지

평생 수첩 끼고 다니는 산송장이야

자!

이제 다 아셨으면 정리 합시다

평생 도움 안 될 이런 놈은 친구자리에서 일찌감치 제켜놓으시는 게

임의 아주 현명한 판단 - 탁월한 선택 이지요

혹 내게 돈 빌려가거나 꿔준 적 있어? 없어?

자 그럼

미련 없이 툭툭 털고

어서 돌아서요

안녕.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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