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홍콩香港

犬毛 - 개털 2006. 9. 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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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香港

犬毛/趙源善



잠시 잊었던 니코틴 향이 단 한 개비로 전신을 후벼 파내는 짜릿함

바로 이때 멀건이 올려다보는 하늘은

참 대단하지.


이명耳鳴이 귀를 울리더니 환각幻覺 속에 정신이 몽롱朦朧하다

저 여름 내내

비로 바람으로 바다로 돈으로 말로 사람으로 받은 열 내내 정말 지겨웠으니

이 가을일랑 어서

더도 말고 금수강산錦繡江山 삼천리를 온통 새빨간 단풍으로 확확 불 싸질러버리고

치받아 오는 겨울은

덜도 말고 반도 백두대간白頭大幹을 하얀 눈으로 사그리 푹푹 덮어버려라

그 불에 구워지거나 그 눈에 숨 막혀도 좋겠지.

 

비몽사몽非夢似夢

개꿈이라.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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