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犬毛 - 개털 2006. 9. 2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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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趙源善

 

 

누가 돌 던지는 시늉만 해도 항아리가 퍽퍽 깨지던 시대는 물 건너갔다.


말이 좋아서 “빼 닮았다”지

어찌 내 사진보고 아드님이라 하냐 말이다

끄덕이며 말 들어준다고 해서

허투로 말 내뱉어서야 쓰나

말 맞추다가 틈새 좀 벌어진다고

말 돌리지는 말아야지

말이라는 게 물 새듯 해서 주워 담을 수가 없으니

아닌 말로

말뿐이란 말 듣지 않으려면

말 그대로

말 같지 않은 말일랑 아예 하지도 말아야지.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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