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犬毛/趙源善
누가 돌 던지는 시늉만 해도 항아리가 퍽퍽 깨지던 시대는 물 건너갔다.
말이 좋아서 “빼 닮았다”지
어찌 내 사진보고 아드님이라 하냐 말이다
끄덕이며 말 들어준다고 해서
허투로 말 내뱉어서야 쓰나
말 맞추다가 틈새 좀 벌어진다고
말 돌리지는 말아야지
말이라는 게 물 새듯 해서 주워 담을 수가 없으니
아닌 말로
말뿐이란 말 듣지 않으려면
말 그대로
말 같지 않은 말일랑 아예 하지도 말아야지.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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