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둥글둥글

犬毛 - 개털 2006. 8. 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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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犬毛/趙源善




산에 오르면 나물을 캐고

들에 나가면 푸성귀를 뜯고

냇가에 가면 모래무지를 낚고

바다로 나가면 생선회를 뜨고

하늘위로 날아오르면 흰 구름을 실컷 마셔라.


돈이나 힘이나

뭐 그런 것 좀 있다고

촐랑대거나

입만 살아 나불거리지 말고

아무쪼록

그저 주는 대로 맛나게 먹어라

허 허 웃으면서.


그래야 살로 가고

오래 사느니.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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