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0
둥글둥글
犬毛/趙源善
산에 오르면 나물을 캐고
들에 나가면 푸성귀를 뜯고
냇가에 가면 모래무지를 낚고
바다로 나가면 생선회를 뜨고
하늘위로 날아오르면 흰 구름을 실컷 마셔라.
돈이나 힘이나
뭐 그런 것 좀 있다고
촐랑대거나
입만 살아 나불거리지 말고
아무쪼록
그저 주는 대로 맛나게 먹어라
허 허 웃으면서.
그래야 살로 가고
오래 사느니.
<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