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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犬毛 - 개털 2005. 10. 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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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犬毛/趙源善



신발 끈 졸라 잘 매었지요.


어쩌다

신발 속에 딱 한 개

무언가 때굴거려서

발끝으로 살짝 밀어 놓았습니다

신발 벗기 귀찮았어요.


그냥 놔두고 걸었더니

양말 뚫고 들어와 발바닥을 긁어댑니다

이젠 신발 벗고 또 양말까지 벗어야 하니 더 귀찮아졌어요.


에이 그냥 절뚝거리고 걸었더니

발바닥 파고 들이박혀버렸습니다 

이젠 신발 벗고 양말 벗고 거기다 발바닥까지 벗겨야 하니 더욱 더 귀찮아졌어요.


그게

곪아터져

걷지도 못하고

외과병원에서 수술을 해야 합니다.


귀찮아하는 걸

좋아하는 놈

자업자득自業自得입니다.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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