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망통運數亡通
犬毛/趙源善
손이 빠르다
슥! 슥!
한 끗발 잡아야 하는 데
패를 쪼는 일순간의 침묵沈黙
이 어찌 으악
복사꽃 광光 뒤에 공산명월空山明月이 둥실 떴다
광光 땡 잡은 눈 휘 번득 두근두근
침 한번 슬쩍 삼켜 꼴깍꼴깍
뱁새눈으로 분위기 살짝 훑어 껌벅껌벅
한번 서!
앗사 손님 많다, 숭늉 떨고
또 한번 서!
여기도 저기도 거기도, 시치미 떼고는
이거 바닥 커 지네요
치고 또 한번 박을까?, 바람까지 잡아서
여기도 저기도 거기도
자 까봐!
휘리릭 머릿속 계산 판돈이 열장 넘어 품팔이 일당日當 곱절 꿀꺼덕!
구九 땡? 그건 죽어라 장十 땡도 내 밑이니 나 삼팔三八 광光 땡! 자 땡 값까지 내시게 들 허허허
잠깐, 그 손 치우시게
무슨?
이 집 초상집인 걸 모르시나
장 열끗 흑싸리 네끗! 장사十四라고 혹시 아시나?
허 - 걱
아 - C - 足
운수망통運數亡通이다.
<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