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犬毛 趙源善
흑백으로만 뵈는 개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라
불붙어 못 말리는 처녀총각이라
팔자 좋아 바람피우는 불륜 짝짜꿍이라
그저 입만 살아 나불나불 잘 먹고 잘 사는 것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뒤집어지니까 마냥 좋다 날뛰지만
야채값 기름값 학원값 빚돈이자와 세금에 깔려 허우적대다가
포성에 놀란 가슴 피눈물로 소 파묻는 아줌마 아저씨 하얗게 미치지.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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