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년 6월-12월)

눈 오는 날

犬毛 - 개털 2010. 12. 28. 14:38

눈 오는 날

犬毛 趙源善

 

 

흑백으로만 뵈는 개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라

불붙어 못 말리는 처녀총각이라

팔자 좋아 바람피우는 불륜 짝짜꿍이라

그저 입만 살아 나불나불 잘 먹고 잘 사는 것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뒤집어지니까 마냥 좋다 날뛰지만

야채값 기름값 학원값 빚돈이자와 세금에 깔려 허우적대다가

포성에 놀란 가슴 피눈물로 소 파묻는 아줌마 아저씨 하얗게 미치지.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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