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뚜껑 견모 조원선 섬에 산다고 노상 즐거운 건 아니다. 때때로 머리뚜껑이 열리는 경우가 있다. 미친다. 친구는 멀고 바다는 가깝다. 내 성질을 내가 주체 못할 때. 방법은 딱 하나 뿐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막걸리 통 뚜껑을 여는 것. 병나발을 불며 노래 한 곡을 안주 삼는다. 포근하게 껄.. 詩 (2017년) 2017.03.16
욱 욱 견모 조원선 내 속에 미친 개 들어있어 꼬랑지 내리고 늘 살랑살랑 웃다가 다섯 번까지도 꾹꾹 잘 참다가 딱 한 번 뒤집히면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못 말리는 육십 삼년 내내 못 고친 장말 더러운 버릇 사람 잡는 그놈. (160627) 詩 (2016년) 2016.06.30
*옹이 0 옹이 犬毛/趙源善 비록 여기저기 굴러 기웃기웃 비럭질하고 되지못한 흰소리나 지껄지껄 썰렁한 한뎃잠 자는 꼴 허섭스레기로 보이겠지. 심지 달궈서 제대로 불 지펴봐라 옹이 팡 팡 튀며 활활 타는 열기 못 당할 걸. <0610>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