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빨래 견모 조원선 아내가 빨랫감 내 놓으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남김없이 송두리째 훌훌 벗어주고 아내가 빨래 널으라면 행여나 뭐 남았을까봐 탈탈 털어 쨍한 햇빛에 말리고 아내가 빨래 걷으라면 콧노래 속 주섬주섬 손끝에 느껴지는 상큼한 감촉이 즐겁다 아내가 빨래 개라면 아니.. 詩 (2017년) 2017.11.07